<기고> 안양시 인사관리의 기본원칙은 과연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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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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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심재민

(사진=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심재민)
인사관리(人事管理)가 왜 중요한가에 대하여서는 여러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조직의 성과는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다.

다들 아시는 인사관리에 관련된 우화(寓話)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농가에서 다섯 마리의 흰 새끼양과 한마리의 검은 새끼 양을 키우고 있었다. 흰 양들은 자기들의 우월성과 수적(數的)우세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검은 양에게는 거친 풀만 먹이고 수시로 채찍으로 때리곤 했다. 더부살이 같은 삶에 검은 양은 상심하여 자주 눈물을 흘리곤 했다.

이른 봄 어느 날 양들은 함께 먹이를 찾아 들판으로 나갔다가 그만 자신들도 모르게 멀리 산기슭까지 가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여 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새끼 양 여섯 마리는 풀 속에 모여들어 서로를 의지하며 눈이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는 쌓인 눈으로 완전히 덮여 버렸다.
날씨가 어두워 지는데도 양들은 돌아오지 않자 농부는 양들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농부는 사방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 양들의 행방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멀리서 검은 물체를 하나 발견한 농부는 혹시하는 생각에 가까이 달려가 보니 과연 그 곳에 얼어죽기 직전의 양 여섯 마리가 모여 있었다. 농부는 검은 새끼 양을 안으면서 말했다. “검둥아” 네가 아니었으면 너희들은 모두 얼어 죽을 뻔 했구나.!

위의 우화(寓話)는 조직에서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조직의 모든 인적자원은 얼굴도 다르지만 태어난 태생, 지식, 특기, 개성, 전공분야등도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인적자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켜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숨은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관리자의 임무일 것이다. 그러므로 조직에 있어서 인사관리의 대원칙은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쓸모없는 관리자가 있을 뿐이다.”라는 것이다.

人事가 萬事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조직일지라도 인적관리가 제일중요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사람을 선발하고 관리하는 업무에 다른 업무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다.

인사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은 한번 내려지면 다시 그 결정을 수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지방인사행정은 공무원의 임용·사기·능력발전 등을 효율적으로 실시하여 민주성과 능률성을 제고 시켜야 하나, 현 안양시 인사는 계파형성과 줄서기 경향으로 중요부서와 요직에 비능률적 임용이 이루어져 시민의 공익이 도외시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현실이며,

안양시는 전임 민선시장때 와는 다르게 종종 인사 문제로 많은 곤혹을 치루고 있다.

그에 대한 많은 공직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능력위주로 인사를 하겠다는 시장의 말을 새빨간 거짓말이고 현실은 능력에 관계없이 지역 편파적이며, 원칙없는 평가로 직원들 간에 신뢰는 물론 간부 및 시장까지 믿을 수 없는 불신만 쌓여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안양시의 인사관리체계라는 점에 있어, 안양시 인사관리를 위한 의사결정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직무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이 필요하다(공통직을 없애고 해당업무가 행정업무인지? 아님 기술업무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배치가 필요)

둘째, 능력이 잠재하고 있는 여러명의 후보자를 검토해야 한다.(연공서열도 중요하지만 전문지식과 정보 및 창의성을 갖추고 직렬에 맞는 전문가로 배치 필요)

셋째, 후보자들의 강점을 파악할 것(일부 특정지역이 아닌 누구나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리더쉽과 업무처리 능력, 부하직원들에게 칭송을 받는자 등의 소유자)

넷째, 승진대상자들과 함께 일을 해본 경험있는 사람들에게 각각의 승진대상자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 그래야만 객관적인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끝으로 인사 최고 결정권자인 안양시장은 “검은 양”과 같은 사람 즉 외롭고 힘들지만 묵묵히 자기의 직분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사기진작을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흰 양” 부류에 속하나 사람들이 수적(數的)우위 등을 믿고 저지르는 일방적이거나 부정적인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조직이 바로 서고 미래가 있는 안양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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