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오어 낫싱’…與 인적쇄신 파동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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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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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안대희 ‘업무 보이콧’…朴, “선거 포기하자는 얘기” 일축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으로 시작된 새누리당 당내 갈등이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날 박근혜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이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8일 새누리당 재선급 이상 의원들은 당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을 검토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 영입인사인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자신의 거취까지 걸고 인적쇄신 문제와 관련한 박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대법관을 지낸 안 위원장의 경우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민주당 상임고문을 지낸 한광옥 전 의원을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영입하는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는 한 전 의원이 지난 2003년 9월 나라종금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될 때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전 의원이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쇄신특위는 지난 토요일 긴급 위원회를 열어 만일 새로 영입한 분이 어떤 중요한 직책으로 임명된다면 저와 위원 상당수가 사퇴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본인 혼자가 아닌 쇄신특위 위원 다수의 조건부 사퇴 의견임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박 후보와의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보고는 드렸고) 명확한 답을 받은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의견 조절 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어느 정도 (선대위 인선이) 진행됐는지 모르지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더라. 조정도 가능하다”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김 위원장도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제민주화 문제를 두고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뒤, 언론사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잠행에 들어간 상태다.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 당과 후보의 의지를 명확히 할 시점”이라며 “나와 이 원내대표 중에서 선택하라고 (박 후보에게) 했다”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8일 “사퇴한다고 (언론이) 쓰면 완전 오보”라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충청 지역을 찾은 박 후보는 이 같은 당내 인적쇄신 갈등 문제와 관련해 “선거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여기서 모든 것을 다 뒤엎어 새로 시작하자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거를 포기하자는 얘기나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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