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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치'이어 '인삼' 중국화에 박차..대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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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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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산 수입김치 증가로 한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한국 대표건강식품인 ‘고려인삼’도 중국발 공격에 미리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중국 위생부가 ‘의약품’으로 분류되던 5년근 이하 인삼을 일반식품의 일종인 ‘신자원식품’으로 지정하면서 중국 인삼업계 발전의 새로운 활로가 열렸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9일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인삼을 일종의 보건식품으로 분류해 까다로운 절차와 비용을 들여야 했으나 분류군이 바뀌면서 쉽게 유통이 가능하게 된 것. 이에따라 한국에서는 대중국 인삼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 시장과 관련업계도 빠르게 성장해 한국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린(吉林)성은 중국 인삼 주산지로 인삼재배 총 면적이 3500만㎡, 인삼 완제품 연간 생산량이 4000t에 이르며 전국 생산량의 85%, 전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린성 질량감독국 통계에 따르면 지린성 연간 인삼수출량은 한국 생산량의 20배에 이르지만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는 한국의 20분에 1 에 그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린성 정부는 인삼산업을 신흥육성산업으로 삼고 '창바이산(長白山 백두산)인삼' 개발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산업 전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린성은 2011년 4월 창바이산 야생 인삼밭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경비행기로 백두산 일대에 인삼 종자 2t을 뿌렸다. '창바이산인삼 야생자원 회복공정'이라 불리는 해당 프로젝트의 추진에 따라 올해 6월에도 다시 2t의 인삼 종자를 뿌렸으며 내년에 2t을 더 뿌려 총 6t의 인삼종자를 창바이산 일대에 퍼트릴 계획이다.

창바이산 인삼에 특히 공을 들이는 것은 저가, 저품질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 고려인삼의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해 중국 인삼의 이미지까지 바꿔 보겠다는 것. 게다가 백두산에 종자를 뿌려 야생인삼을 생산, 그 가치나 효능에 있어서도 비교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린성 인삼 최대 생산지인 푸쑹(抚松)현 인삼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지린성 인삼 산업총생산이 133억 위안(한화 약 2조3000억원)을 기록, 동기대비 무려 32%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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