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저스 CFA 회장, “금융 생태계 신뢰회복 절실… 해답은 윤리의식과 교육강화 및 법적 제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10 18: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금융계가 현재 총체적인 난관에 빠진 데에는 지속된 기강 해이와 그로 인한 신뢰 하락이 큰 원인을 제공했다.”

존 로저스 국제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 Institute) 회장은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13회 세계지식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비롯된 투자자들의 단기 투자 및 소극적 투자 성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속적인 소비와 개인의 은퇴설계 등에 대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사회적 부담이 고스란히 다음 세대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부작용들로 인해 이전 세대들이 적합한 나이에 경제활동에서 은퇴할 수 없게 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결국 이들은 훨씬 많은 나이에 이를 때까지 어떤 식으로든 일을 계속 해야 하거나 은퇴 후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의 질을 포기해야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로저스 회장은 “금융업계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신뢰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윤리의식 강화와 지속적인 전문 교육, 엄격한 법적 제재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그는 금융 전문가들이 윤리 강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교육과정 및 실무경험 등을 모두 포함해 최소 1만 시간 이상을 교육에 투자할 것을 주문하며 비윤리적 행위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규제기관의 강력한 사법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공인재무분석사 협회는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KAIST 등 국내 대학 4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한국 내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