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입주가 진행된 경기 7개 택지지구 분양아파트는 총 3만6601가구다.
이중 실제로 입주 가구수는 8월말 현재 2만6636가구로 입주율이 72.8%에 그쳤다. 나머지 9965가구(27.2%)는 ‘불 꺼진 아파트’인 것이다.
남양주 별내지구는 올 1월부터 입주를 진행했지만 총 4486가구 중 2462가구(54.9%)가 입주를 하지 않아 미입주율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6월 첫 입주를 실시한 김포 한강신도시도 1만696가구 중 3938가구(36.8%)가 빈집이었다. 올 4월 입주한 군포 당동2지구도 미입주율이 25.2%에 달했다.
이어 오산 세교지구(2009년 8월 입주) 23.1%, 수원 광교신도시(2011년 7월 입주) 13.3%, 파주 운정지구(2009년 7월 입주) 7.2% 등 순이었다.
가장 최근인 올 6월 입주를 시작한 고양 삼송 지구는 91.2%가 입주를 시작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 미분양 주택은 2009년 1만9325가구에서 올 7월말 2만2034가구로 오히려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같은 기간 2259가구에서 8378가구로 4배 가량 늘었다.
이 같은 미입주·미분양 해결을 위해 매입 후 공공임대주택 또는 기숙사로 활용하거나 후분양제를 실시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기개발연구원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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