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인하 반응 ‘무덤덤’...증권·건설주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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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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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 “예상된 금리인하에 소폭 조정에 그칠 것”

아주경제 김지나·임하늘 기자=3개월 만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금리인하 이슈가 증시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리인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건설 중심의 업종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한 편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무덤덤한 반응이다.

11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포인트(0.1%) 하락한 1946.31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10시경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7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세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실제 금리인하와 코스피 지수의 상관관계는 그다지 크지 않다”며 “오히려 미국 중앙은행(Fed) 발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 금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업과 증권업의 업종지수는 오르고 있다.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1.27%) 오른 155.73을 기록하고 있고, 증권업종 지수 역시 7.98포인트(0.45%) 오른 1774.04를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 건설업종 가운데 대우건설(4.33%) 현대산업(1.43%) 한신공영(1.33%)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증권업종은 메리츠종금증권(1.12%) 우리투자증권(0.89%) 대우증권(0.84%) 현대증권(0.8%) 등이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업종의 경우 이번 금리인하 이슈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금리인하 이후 증권주의 실적개선이 뒤따른다면 주가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기업분석 팀장은 “금리인하와 같이 이슈성 이벤트가 터지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나올 우려가 있다”며 “주가는 일회성 이벤트에 따른 반짝 이슈보다는 기업 가치 평가가 중요하고, 금리인하로 증권사와 은행의 실적이 개선됐을 때 호재로 작용했다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주 역시 건설 업황 악화 상황 속에서 금리인하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강광숙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금리인하로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주택공급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은 건설업종에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부분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문제고 단번에 주택 경기가 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이미 예견된 기준금리 인하에 그 여파는 채권 금리 소폭 조정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오늘 오후 발표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가 채권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채권 금리의 경우 이번 금리인하에 영향을 받겠지만 중장기 채권 금리는 경기 여건에 더욱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금리인하가 시행된 만큼 내년 경기 전망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내년 초쯤 추가적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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