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10일 과천 그레이스호텔에서 가진 기자오찬에서 “국내 식물은 8700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고 그 가운데 약재로 쓰이는 것이 2300여가지에 해당된다”며 “이런 식물재료를 활용해 약재나 약품 등 다양한 분야로 농식품을 개발·수출해 나가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웰빙이 뜨고 있는 요즘 시대에 발맞춰 기능성식품이나 건강식품, 한약재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이 필요하다 ”며 “신선식품의 식물재료를 가공한 수출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의 주요 품목별 수출동향에 따르면 최근 신선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11.3%로 다른 품목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신선식품 대표 품목인 파프리카의 수출동향은 전년대비 (42%)로 가장 높았고 버섯(9%), 국화(2%) 등은 최근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파프리카의 경우엔 지난 6월 말부터 여름에 수확한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 수출이 늘었다. 버섯의 경우엔 유럽에서 건강아이템으로 인기가 많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피로회복과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효과가 있는 국화도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까지 두터운 수요층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김 사장은 "이들 외에도 신선식품에는 감초, 계피, 알로에 등 향후 약재에 쓰일 식물재료들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비록 농식품 수출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활용여부에 따라 수출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끝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은 국가 전체 수출의 1% 수준이지만 한 나라의 산업 전반 구석구석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며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농식품분야 100억달러를 수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aT측은 농식품 수출전략방안의 일환으로 수출촉진단 컨설팅, 화훼홍보행사, 수출상담회 파견 등 국내 홍보 활동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또 중국· 일본 등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판촉홍보 활동과 마켓테스트 등 신시장개척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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