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관총서가 13일 발표한 9월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중국 9월 수출액이 1863억5000만 달러를 기록, 동기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수입 역시 158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의 9월 수출 증가율 9.9%는 투자자들의 예측치인 5%의 2배 수준이며 9월 흑자규모는 276억69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0억 달러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중국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통신 역시 '세계적인 통화완화추세와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정책으로 중국 9월 수출입경기가 크게 호전됐다'며 중국 경기가 3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세에 돌입했다는 판단이 설득력을 얻었다고 13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제조업 PMI가 잇달아 50선을 하회(9월 제조업 PMI 소폭상승한 49.8)하자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농촌 지역에 대한 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급, 수입 및 카드사용장려정책, 고속도로 무료개방과 시내버스 요금 면제는 물론 올해 철도산업에 대한 투자를 기존의 6100억 위안(한화 약 108조2689억원)에서 200억 위안(3.3%) 확대하는 등 경착륙 위기에 맞서고 있다.
수출입 환급률 인상은 물론 4분기부터 해관총서의 수출입 수속비용을 면제키로 결정했으며 또한 지난 10일에는 수입품에 대한 보조금 정책, 즉 첨단설비 및 주요 원자재 부품 수입시 25억 위안(한화 약 4000억원)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뿐 아니라 곧 기존 자동차하향(汽車下鄕)정책을 확대한 새로운 경기부양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얼마 전 추석-국경절 황금연휴기간 동안 창출한 수익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8600억 위안(한화 약 154조8000억)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소비 저력을 보여줘 중국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회복세에 따라 11월 8일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안정유지를 원하는 중국 당국이 10월 안에 기준금리, 지급준비율 인하라는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유럽재정위기의 여파로 중국의 무역경기변동이 극심했고 글로벌 시장이 여전히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 수출입 10% 성장 목표달성은 여전히 험난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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