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수출물가도 두 달째 상승세를 이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0.9% 올랐다.
전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1.7%에서 4월 -1.0로 떨어진 이후 7월(-0.8%)까지 4개월간 내리막 행진을 계속하다, 지난 8월 오르며 반등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지난달 1.7% 오른 데 비해 다소 둔화됐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월평균 1124.8원으로 전월 1131.7원보다 0.6% 절상됐다. 이 기간 두바이유는 지난 8월 배럴당 월평균 108.6달러에서 111.2달러로 2.4% 상승했다.
이에 따라 품목별로도 수입물가는 모두 상승했다.
원자재의 경우 옥수수와 천연고무 등 농림수산품이 1.2% 하락했으나 원유와 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전월대비 1.1% 오르면서, 전월대비 0.9% 올랐다. 전월(4.6%)보다는 오름폭이 둔화됐다.
중간재는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품, 1차철강제품이 내렸으나 1차비철금속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0.3% 떨어졌던 전월과 견줘 반등한 것이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0.4%로 전월(-0.7%)에서 상승으로 전환했으며, 소비재는 전월보다 1.7% 올랐다.
수출물가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9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전월대비 반등했던 8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5.2% 하락했으나 공산품이 0.3%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산품의 경우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품 및 전기장비제품이 내렸으나 석유화학·고무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수출입물가가 모두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는 지난달 2.4%를 떨어지면서 전월(0.3%)에 반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물가 역시 전년동월대비 1.9% 내려 전월(1.1%)과 달리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편 계약통화(수입계약을 맺은 외국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같은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6% 올랐으나, 전년 동월과 견줘서는 2.0%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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