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들, 셰일가스전 투자 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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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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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셰일가스 개발 투자를 검토 중이다.

17일 대우인터내셔널측은 “북미지역 셰일가스전을 대상으로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상사 관계자도 “셰일가스 관련 많은 해외 업체들을 만나 정보공유를 하고 있다”고 말해, 투자 타당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석유 및 가스전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활발하게 영위하고 있어, 최근 개발 열기가 뜨거운 셰일가스 개발에도 참여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광구 등 가스전 운영 경험과 탐사 및 개발 기술을 보유해, 셰일가스전 개발에도 관련 노하우를 접목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에서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 공기업들 위주로 셰일가스 개발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7년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에 참여하고, 작년 3월에는 미국의 셰일가스 사업 지분 23.7%를 인수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캐나다 셰일가스전 지분을 인수하고, 올초에는 셰일가스를 LNG(액화천연가스)로 도입하는 장기계약도 체결했다.

상대적으로 국내 민간기업의 셰일가스전 개발 참여는 소극적이다. 종합상사 등은 현재 미국의 낮은 천연가스 가격과 초기단계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결정에 신중을 기하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중국과 일본의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북미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시노펙(Sinopec)은 작년 캐나다 셰일자산 인수에 이어 올해 초 미국 해상 셰일가스정 지분 33.3%를 인수했고, 최근 미국 관련 기업(Chesapeake) 자산 인수 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CNOOC와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도 2010년 이후부터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자산 확보를 통한 매장량 확대, 관련 기술 습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도 마루베니(Marubeni)가 지난 1월 미국 셰일자산 지분 35%를 인수하고, 미츠비시(Mitsubishi)가 2월 캐나다 셰일자산 지분 40%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경제연구소 성동원 책임연구원은 “우리 기업들도 셰일가스 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 하며 셰일가스 개발 및 연관 산업 진출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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