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 오피스텔 분양 '3파전'…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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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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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건설·현대건설·신영, 이달 1617실 쏟아내<br/>비슷한 입지·가격… 치열한 분양 경쟁 불가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로또 단지’로 불리던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이달 오피스텔 분양 '3파전'이 펼쳐진다. 출사표 주인공은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신영이다.

입지 여건도 비슷하고, 분양시기나 가격 등도 비슷할 것으로 보여 각 업체마다 자존심을 건 치열한 분양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신영이 강남지구에서 오피스텔 1617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강남지구는 강남권 입지에 자연 환경이 우수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A1블록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은 일반공급에서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삼성물산이 지난 6월 공급한 ‘래미안 강남 힐즈’ 아파트도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오피스텔은 강남지구 초입에 몰려 있어 아파트보다 입지가 우수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강남권 직장인 등 임차 수요가 풍부하고 KTX 수서역 건설 등 개발 재료도 많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권 천혜 입지… 3개 단지서 1617실 공급

3개 건설사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포스코건설로, 18일 7-3,4블록에 들어서는 ‘강남 더샵 라르고’(전용 18~36㎡ 458실)의 모델하우스가 개관한다. 천정고를 일반 오피스텔보다 20~30cm 높은 2.7m로 설계해 개방감이 우수하다. 수납공간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또 풀 빌트인(Full built-in), 인출식 식탁과 서랍형 빨래 바구니가 설치된다.

26일에는 현대건설이 7-11·12블록에 짓는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전용 21~34㎡468실)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2.75m 높이 우물천장으로 설계하고 세탁기는 욕실 안에 별도로 설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디지털도어록·무인경비시스템·보안용 CCTV·차량 출입 통제시스템 등 최첨단 보안시스템도 적용된다.

신영도 이달 중 ‘강남 지웰홈스’ 691실(전용 20~50㎡)을 공급할 예정이다. 시공은 한라건설이 맡는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강남지구는 서울 강남구 자곡·세곡·율현동 일원에 조성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해제한 지역으로, 주변에 대모산과 탄천이 있는 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교통 여건으로는 지하철 3호선·분당선 수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서울간고속도로 헌릉IC, 동부간선도로 자곡IC,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등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동남권 유통단지와 문정법조타운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KTX 수서역이 오는 2015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 중인 것도 큰 호재다.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수도권 KTX는 경부 KTX와 합류될 계획이다. 2018년까지는 환승센터와 업무시설 건설 등 역세권 개발 사업도 진행된다.

◆"공급 증가에 따른 수익률 하락은 유념해야"

같은 시기, 같은 입지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예정됨에 따라 각 업체간 경쟁은 불가피하게 됐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오피스텔을 계약하기 위한 수요자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분양가는 단지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이 지역에서 공급됐던 ‘강남 2차 푸르지오시티’의 분양가인 3.3㎡당 1100만원 선이 기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샵 라르고 예상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힐스테이트 에코와 지웰홈스도 비슷한 선에 책정될 예정이다.

입지도 모두 강남지구 초입으로 비슷한 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양홍보관 ‘더 그린’과 같은 편에 더샵 라르고가 위치했고, 힐스테이트 에코와 지웰홈스는 맞은 편에 들어선다.

단지 상품 구성 경쟁도 관심을 끈다. 더샵 라르고는 2.7m 높은 천정고를 자랑한다. 힐스테이트 에코도 우물천정을 활용한 2.75m 설계가 장점이다. 드럼세탁기와 냉장고 등 전자제품 빌트인 설치는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더샵 라르고는 고가에 속해 기본 제공이 어려웠던 전자레인지를 추가했다.

다만 인근 강남역 일대와 문정지구, 분당 정자역 등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투자에 앞서 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비슷한 입지, 가격이라면 각 모델하우스는 물론 현장도 직접 찾아 실속 있는 평면 등 임대에 조금 더 유리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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