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농협의 무분별한 직원 복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경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 군복무로 휴직 중인 직원에게 휴직급여를 지급함은 물론 횡령 등으로 정직처분을 받은 직원에게까지 휴직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 의원은 "교통사고 가해자 직원의 합의금까지 지급한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며 "직원이 교통사고로 타인을 다치게 한 경우 합의금까지 지원하는 등의 방만경영 행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이를 비판했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의 터무니없는 직원 연봉 책정에 대해 꼬집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경우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직원은 총 2334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직원의 12.2%에 이르는 수치다. 3급 팀장만 돼도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3015만원, 농가부채는 2603만원인 데 비해 농협중앙회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7000만원이 넘는다"며 "1년 동안 뼈빠지게 일해 3000만원을 버는 농민들의 입장을 생각해 봤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여당 의원들이 농협의 경영문제에 대해 주로 지적했던 반면, 야당 의원들은 올 초 시행된 농협의 신용·경제사업 분리 후의 수익성 악화 및 조직 비대화 문제를 이번 국감에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우남 민주통합당 의원은 "농협이 신경분리 후 종합손익이 급감하는 등 경영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2년 8월 기준으로 봤을 때 농협의 종합손익은 총 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농협의 신경분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치적 쌓기에 급급해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신경분리 후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어 "농협은행의 6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2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비슷한 신한은행(9810억원)의 22.4%에 불과하다"며 "지난 6월 정부로부터 신경분리 이차보전금으로 받은 804억원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1398억원으로 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민주통합당 의원 역시 "농민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개편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차보전만 할 뿐 사실상 농업금융채권으로 자금을 충당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지분 출자도 아직 안 된 상황에서 경제사업 쪽 적자는 늘고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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