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농협 '맞고 또 맞고'…여당 ‘방만경영’ VS 야당 ‘신경분리’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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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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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교통사고 합의금...연봉 1억 이상 직원이 12.2%<br/>신경분리후 종합손익 급감...MB 치적샇기 졸속 진행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18일 서울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12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는 매년 국감 때마다 반복되는 방만경영 문제와 함께 올 초 시행된 신경분리 문제를 놓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당이 주로 경영문제 실태와 관련해 지적을 가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농협의 신경분리에 대해 집중 공격했다.

먼저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농협의 무분별한 직원 복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경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 군복무로 휴직 중인 직원에게 휴직급여를 지급함은 물론 횡령 등으로 정직처분을 받은 직원에게까지 휴직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 의원은 "교통사고 가해자 직원의 합의금까지 지급한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며 "직원이 교통사고로 타인을 다치게 한 경우 합의금까지 지원하는 등의 방만경영 행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이를 비판했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의 터무니없는 직원 연봉 책정에 대해 꼬집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경우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직원은 총 2334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직원의 12.2%에 이르는 수치다. 3급 팀장만 돼도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3015만원, 농가부채는 2603만원인 데 비해 농협중앙회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7000만원이 넘는다"며 "1년 동안 뼈빠지게 일해 3000만원을 버는 농민들의 입장을 생각해 봤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여당 의원들이 농협의 경영문제에 대해 주로 지적했던 반면, 야당 의원들은 올 초 시행된 농협의 신용·경제사업 분리 후의 수익성 악화 및 조직 비대화 문제를 이번 국감에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우남 민주통합당 의원은 "농협이 신경분리 후 종합손익이 급감하는 등 경영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2년 8월 기준으로 봤을 때 농협의 종합손익은 총 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농협의 신경분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치적 쌓기에 급급해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신경분리 후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어 "농협은행의 6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2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비슷한 신한은행(9810억원)의 22.4%에 불과하다"며 "지난 6월 정부로부터 신경분리 이차보전금으로 받은 804억원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1398억원으로 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민주통합당 의원 역시 "농민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개편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차보전만 할 뿐 사실상 농업금융채권으로 자금을 충당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지분 출자도 아직 안 된 상황에서 경제사업 쪽 적자는 늘고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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