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감이 열린 신청사 3층에는 시 공무원노조 조합원 20여명이 "국정감사가 지방자치권을 침해한다"며 국감 중단 요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형민 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이 연례행사처럼 국감을 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공무원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의 시위때문에 국감장으로 들어선 의원들은 구호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원래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조금 늦게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국감이 시작되자 마자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시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가 잇따랐다.
강석호 의원은 '대규모 사업에 대한 예산낭비 내역'을, 김태흠 의원은 '전 시장이 한 사업 중 박 시장이 취소한 사업과 사유'를, 박상은 의원은 '뉴타운 해제지역 부채해결' 등 4건의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또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은 '파이시티 사건 재판 모니터링 기록'을,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은 '지하철 9호선 운영 주식회사의 출자금 현황'을 요청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가 줄을 잇자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료제출 요구를 미리 해야지, 요청한 자료를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까지 다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원순 시장이 민주통합당 소속이어서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을 비롯한 자료요청을 한 같은 당 의원들은 "자료제출 요구를 못하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사과를 하지 않으면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막말까지 오갔다. 결국 위원장인 민주통합당 주승용 의원은 의사봉을 내리치며 정회를 선언했다.
의원들이 떠나고 1시간께 빈 국감장에서 대기하던 박원순 시장 등 시 간부 30여명은 점식식사 후 오후 2시에 속개한다는 안내공지를 들은 후에야 자리를 떴다. 의원들의 공짜 점심은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 마련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