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이날 강원도 횡성한우축제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안 후보는 오전에, 박 후보는 오후에 방문했다. 안 후보는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현장과 횡성을 방문한데 이어 춘천으로 떠났고 박 후보는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 등을 위해 춘천부터 찾은 뒤 횡성으로 향했다. ‘시간차 겹치기 출연’인 셈이다.
두 후보의 비슷한 동선을 놓고 모종의 ‘화합 기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당내 일각에서 개헌을 통해서 안철수와 연대하라는 말이 나오는 데 그건 선대위에서 받아들 일 수 없는 것”이라며 “우연의 일치로 일정이 겹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소설가 이외수 씨는 우리가 이미 만난 인사인데, 안 후보는 오늘 만나니 그쪽이 우리를 따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은 “강원도 방문은 지난 부산, 호남, 충청 방문에 이어서 한 것일 뿐”이라며 “일정 마다 우선순위를 매기면서 선택한 것이지 어떤 후보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동선은 비슷했지만 방점은 달랐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지역 총학생회장 간담회를 가지면서 2030세대와의 소통에 집중했다.
반면 안 후보는 원주에 있는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벨리 현장을 방문한 후 원주 협동조합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거론되는 경제민주화는 외바퀴이고 창의적인 혁신경제가 밑바탕이 돼야 하는데 그 한 축이 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나홀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도 일자리 정책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시민캠프에서 특수고용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특수고용노동자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4대 사회보험이다. 최소한 산재보험은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위기의 먹거리, 희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주재하고, 참석자들과 먹을거리 산업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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