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는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신학자로서 이룩한 학문적 업적과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으로서 교회의 일치를 위해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전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1933년 독일에서 출생, 1957년에 사제서품에 이어 1989년에 주교서품을 받았으며, 2001년에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이후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루터교회-로마가톨릭교회 국제대화위원회 공동의장,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문화평의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6년 7월 교황청 일치촉진평의회 의장 당시에는 한국을 방문해 개신교 장로회, 대한 성공회, 정교회 등의 수장들을 만나 교회일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제19차 세계 감리교 대회에 참석해 감리교와 루터교, 가톨릭교회의 ‘의화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하기도 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당시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한 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독일이 통일된 것처럼 한국도 조속히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교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도 역시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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