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등이 주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본 통일’이라는 만찬사를 통해 “통일을 서위하기 위해 노력하되, 균형감각과 책임감을 잃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겠다”며 “통일과 함께 직면한 미래 과제들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느냐에 따라 미래 한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통일이라는 과제를 대비하고 미래의 한국경제의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한국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주변국 및 국제사회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으로 북한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으며, 북한의 새 지도부가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북한 내부의 개혁 움직임에 맞춰 국제사회에서도 체제전환 및 경제개발 경험을 북한과 공유하는 등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우리 앞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한 예로 남과 북이 하나가 돼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풍부한 광물자원이 한국의 고도성장 경험과 기술·자본이 결합된다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통일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며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다”면서 “지금은 분단돼 있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져 남과 북이 하나가 될 것이다. 그 때를 위해 지금부터 우리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통일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여 한반도의 지정학적 지평을 넓히고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심 국가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통일은 우리에게 위험임과 동시에 다시는 주어질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므로, 한국 정부는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한걸음 한걸음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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