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데 반해,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3~5%대로 집계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가을 정기 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9월30일~10월16일) 대비 일평균 5.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기존점 기준으로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번 가을 세일 기간 중 롯데백화점에서는 스포츠와 글로벌 SPA 브랜드가 호조를 보였다. 실제 레져·아웃도어 상품은 사상 최대 행사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25% 늘었고, 스포츠 상품군도 25% 남짓 증가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역시 같은 기간 32% 매출이 늘었다.
이에 반해 백화점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패션상품군은 남성, 여성 각각 1.0%,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화장품은 6% 매출이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9월28일~10월16일과 비교해 3.0% 커졌다. 반면 충점점을 제외하면 되레 1.5%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명품잡화(12.9%)와 가정용품(12.7%)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레저스포츠도 7.5% 상승했다. 준보석과 영패션의류는 각각 6.3%, 5.7%씩 증가했다. 반면 남성 및 여성의류, 화장품은 각각 최대 -5% 역신장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9월30일~10월16일) 대비 11.0% 증가했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5.4% 늘었다.
회사 측은 추석기간 대규모로 유통된 상품권이 회수 수요가 높았고, 지난달 마지막 주말부터 이달 첫째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 특수와 가을 혼수 수요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 대비 31%가량 큰 폭으로 신장했다. 지난 3일부터 5일동안 모든 점포에서 진행된 아웃도어 대전이 매출 성장을 이끌며 본점에서만 120% 커졌다.
의류상품 가운데는 이지캐주얼이 24% 매출이 증가했다. 식품도 테이크아웃 델리 등 나들이용 가공식품이 선전하며 20% 늘었다.
이번 가을 세일 기간 동안 패션의류와 잡화 매출도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여성의류 경우 여성캐주얼 12%, 영캐릭터 11%, 수입 여성 10%, 란제리 11% 등 대부분 상품군이 10%를 웃돌았다. 잡화에서도 핸드백 24%, 액세서리 20%, 구두 14%, 해외명품 15% 각각 매출이 늘었다.
윤달로 미뤄진 가을 혼수 수요가 몰리며 가전(30%), 쥬얼리·시계(20%), 테이블웨어(25%), 조리기구(22%), 가구(22%) 등이 신장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객단가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특가 세일상품 및 기획상품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전체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워진 날씨와 추석 상품권이 회수되면서 패션 수요가 살아났고 미뤄진 혼수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전 장르에 걸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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