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安 "노동계 민심잡기" 같은 행보..文 재외동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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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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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2일 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들 두 후보는 지난주부터 비슷한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을 방문해 비정규직 및 하도급 근로자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대표신청제도를 통해 반복적으로 차별이 심해질 때는 금전적 징벌ㆍ보상제도도 도입해 근절토록 하는 법안을 곧 통과시키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또 "하도급 근로자 문제도 심각하다고 보고 보호법안을 이번에 개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복수노조에 대해서도 “(도입이) 2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어떤 것을 보완해야할 지 나와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어떤 것을 고쳐야될 것인지 (의견이) 모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어 역삼동 전국개인택시회관에서 개인택시 시·도조합 대표들을 만나 택시업계의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택시연료 다변화와 택시 감차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안 후보측 공평동 캠프에선 이날 캠프 산하의 노동연대센터 발족식이 열렸다.

안 후보는 발족식에 참석해 “우리 사회의 경제발전은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과 희생의 댓가”라며 “우리 사회의 노사관계는 기업가와 노동자가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협력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가와 노동자가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때 사회통합적 노사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노동연대센터는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모아서 합리적인 노동정책을 만들고, 대타협의 노사관계를 만드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들 두 후보는 지난주에도 비슷한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15일에는 ‘한중일 3국 협력 국제 포럼’에 함께 참석했고, 16일에는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 함께 얼굴을 내비췄다. 이튿날인 17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토론회에서 나란히 축사를 했으며 18일에는 함께 강원도를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겹치는 동선이 안 후보의 전략적 접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권 후보와의 양자 구도를 굳혀 야권 단일화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겠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새로운정치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한 후 재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재외동포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재외공관망 확충과 외무영사 인력증원, 또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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