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에 4% 고금리만드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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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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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일반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된 특판 예·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초저금리시대’로 접어들면서 일반 예·적금의 경우 손에 쥘 수 있는 이자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것도 한 몫 했다.

신한PB 잠실센터의 정경선 팀장은 “2015년까지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티끌 같은 우대 금리라도 차곡차곡 모을 수 있는 스마트폰·고금리 특판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떠오르는 상품은 스마트폰 특판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명' 시대에 걸맞게 은행들은 전반적인 금리 내림세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특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상품 가입 고객 대부분이 ‘활동 고객’인데다 미래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말하는 적금’의 계약기간은 6~36개월 사이에서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저축 금액은 초회 1만원 이상, 2회차 이후 1천원 이상 월 100만원 이내로 만기 1개월 전까지 저축 가능하다. 적용이율은 36개월 기준으로 기본이율 연 4.2%에 우대이율 최고 연 0.3% 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4.5%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스마트폰뱅킹 전용상품인 ‘신한 스마트 적금’도 인기가 높다. 지난 10일 현재 185억원(3만4498좌)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 스마트폰뱅킹 어플인 신한S뱅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원, 월 최대 적립금액은 100만원으로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12일 스마트뱅킹과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는 ‘e금리우대 예·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NH채움카드 이용실적이 100만원이상이면서 지인에게 이 상품을 추천해 가입하면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e금리우대 예금’ 기본 금리는 3.62%(1년)이고, 우대 금리 적용 시 4.02%, ‘e금리우대 적금’ 기본 금리는 3.71%(1년)이고, 우대 금리 적용 시 4.11%이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통장’은 입금한 지 한 달 뒤부터 3개월 동안 예치된 금액에 대해 연 4.5%의 금리를 준다. 비록 몇 달에 불과하지만, 한 달 사이에 들고 난 금액에 대해선 연 0.1%를, 입금 뒤 4개월이 지난 금액에 대해선 연 2.75%의 금리를 적용한다.

서울 서대문 소재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상품이 나오면 바로 연락을 달라는 예약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고금리 열풍을 몰고오기도 했던 산업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 ‘KDB다이렉트 하이어카운트’는 예치금액이나 기간에 제약없이 연 3.25%의 챙겨준다. 그러나 연 3.5%의 금리가 지난달 0.25%포인트 인하된데다,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추가로 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다.

자주 볼 수록 정든다고, 확실한 주거래 은행을 만드는 것도 유리하다. 기업은행의 ‘신 서민섬김통장 예금’의 기본 금리는 3.35%지만, 급여이체나 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0.8%포인트를 적용해 최고 4.15%까지 받을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만 판매하는 우리은행의 ‘넘버원코리아키위정기예금’도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연 3.8%를 받을 수 있는 특판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3.3%지만 은행 내 고객등급이 ‘로열’이면 연 0.1%가 더해지는 등 우대금리가 최고 0.5%포인트나 된다. 별도 우대금리를 하나라도 더 받으려면 주거래 은행을 노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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