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영화 '인간과 태풍'으로 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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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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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영화 스틸컷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하정우가 감독으로 데뷔한다.

하정우는 자신이 집필한 시니라오 '인간과 태풍(가제)'의 연출을 결정했다. 이로써 하정우는 정우성, 구혜선, 유지태 그리고 최근 영화감독으로 자리잡은 방은진의 뒤를 이어가게 됐다.

첫 연출작 '인간과 태풍'은 한류스타 마준규가 탄 비행기가 태풍에 휘말려 추락위기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하정우는 시나리오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심리를 코믹하게 그린다. 제작은 소속사 판타지오의 자회사 ㈜판타지오 픽쳐스가 맡으며, 제작비는 최대한 수수하게 갈 예정이다.

하정우는 오래 전부터 영화연출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올해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을 '러브픽션' '577프로젝트' 등 작품활동을 이어온 하정우는 '베를린' 촬영을 마친 상태다. 바쁜 스케줄이지만, 하정우는 틈틈히 시나리오를 집필해왔다. 특히, '577프로젝트' 촬영 당시 하정우는 거의 감독에 버금가는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정우의 감독 데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에서는 올게 왔다는 분위기다.

코믹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하정우는 주변에 따르면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평소 개그본능이 살아있는 인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는 SBS '힐링캠프' 출연당시 대중에게도 잘 드러났다. 그런 성향으로 인해 시니라오 역시 코믹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하정우는 "영화에 대해 좀 더 공부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에 접근해보고 싶다. 기획단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비롯한 배우와 스태프가 고민하는 작업이 즐겁다"고 연출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인간과 태풍(가제)'는 현재 프리프로덕션 중이며, 주·조연 배우를 확정지은 뒤, 11월말 촬영을 시작한다. 내년 하반기 개봉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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