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출입카드 정지…출근 당일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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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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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직원 1만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지 채 닷새도 지나지 않아 일부 직원들에게 출근 당일 해고사실을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지점 UBS 사무실로 출근 중이던 직원(픽스트 인컴 사업부) 100명이 출입카드를 사용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

출입문을 통과하지 못한 직원들은 바로 회사 인사부로 보내졌고, 사무실에서 평소 사용했던 개인 소품이 든 박스를 전달받은 후 퇴직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 직원들 중엔 회사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이 되지 않았거나, 개인 전화를 통해 해고 사실을 통보 받은 직원들도 있었다.

이같은 UBS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대해 전문가들은‘비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영국 랭캐스터대의 한 조직심리학 교수는 “UBS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날 동시에 해고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했다”며 “기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못할 짓”이라고 지적했다.

UBS는 앞서 2017년까지 약 1000억스위스프랑(약 117조원)에 달하는 위험 가중 자산을 줄이기 위해 픽스트인컴 사업부를 철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UBS는 이번 1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향후 3년간 34억스위스프랑(약 4조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자본에 대한 국제 규제 당국의 요구가 까다로워 짐에 따라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앞으로 스위스와 미국에서도 각각 2500명 정도가 해고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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