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면세점 "국내 시장 좁다"… 잇따라 동남아에 매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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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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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잇따라 동남아 매장을 확보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이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패션잡화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신라면세점이 말레이시아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이 이날 문을 연 패션잡화 매장은 토산품 매장에 이은 싱가포르 2호점이다. 300㎡ 규모로 창이공항 제1터미널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아시아 3대 허브공항으로 연방문객이 4700만명에 이른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017년까지 패션잡화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 패션잡화 매장이 토산품 매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전망했다. 또 내년 초로 예정된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 창이공항 대규모 사업권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공항공사는 지난 4월 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에 대해 공개 입찰을 실시했고, 신라면세점이 2곳의 운영권을 낙찰 받았다. 신라면세점은 운영 실적과 경험, 성장률, 마케팅 전략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이 낙찰 받은 곳은 화장품 매장으로, 전체 면적이 230㎡ 규모다. 신라면세점은 내년 4월부터 향후 5년 동안 이곳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신라면세점은 면세점 일부를 국산품 전용 '한류 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고객인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류 문화와 국산 화장품을 접목해 국산품 홍보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라면세점은 경쟁력을 갖춘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메인 모델 동방신기를 앞세울 계획이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이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5000㎡ 규모 시내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곳 매장에 향수·화장품·부티크·주얼리·시계 등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곳 상권 경우 동남아 고객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해, 한류 특화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신라면세점도 이번 말레이시아 공항 면세점 입점이 동남아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말레이시아 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찰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정호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는 "신라면세점은 세계의 유명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 역시 "국내 면세점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항면세점뿐 아니라 시내면세점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해야 한다"며 "향후 해외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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