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런 국내외 변수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조정장세에선 실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IT부품주·전자결제주·기후변화주 등을 대안주로 꼽고 있다.
IT부품주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급증을 비롯해, 휴대폰 케이스 산업까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업체들이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주요 종목으로는 파트론, 신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 및 안테나 제조업체 파트론은 최근 한달새 1만4150원에서 1만6700원으로 18.02%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40% 가까이 올랐다. 주가뿐만 아니라 실적도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KDB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위원은 "파트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 90% 가량 증가해 첫 2000억원대 매출액, 첫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 등의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신양의 경우도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이 활황을 보이면서, 스마트폰 소재 내 케이스 프리미엄화가 진행되며 향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주가는 하반기 이후 80% 이상 올랐다.
전자결제 서비스 시장의 경우 확실한 수익원을 갖추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대비 신용카드 비중이 40%를 넘은 상황에서, 새로운 직불 결제 수단(전자직불결제 서비스)이 확산될 경우에 전자금융업체의 역할은 더욱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스마트폰으로 소액 직불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감독규정 일부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전자결제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관련 업체로 한국사이버결제,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등이 추천됐다.
신한금융투자 최준근 책임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각종 규제 등으로 신용카드 결제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반 매장대비 할인율이 높은 인터넷쇼핑몰 이용은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백화점 등도 인터넷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신용카드 결제가 온라인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판단했다.
또 전문가들은 폭염과 가뭄, 태풍과 홍수 등 기상이변이 더 이상 단순한 현상으로 볼 수 없는 상시적 현상,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곡물 관련주와 자원개발주에 대한 관심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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