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더 높은 배당금을 챙길 수 있으며, 배당주 펀드는 투자자가 직접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대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로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4.04%로 같은 기간 보통주 배당수익률 1.5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우선주 투자자가 보통주 투자자보다 배당금을 2배 이상 더 많이 챙겼다는 의미다.
최근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많이 저평가돼 있는 점도 우선주의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우선주을 보유한 51개 종목들의 보통주와 우선주간 주가괴리율은 59.2%로 평균 수준인 47%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적으로 괴리율이 평균치에 가깝게 내려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우선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80%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인 3.09%보다 훨씬 좋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무려 11.95%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주 펀드는 일반적으로 3~5%의 배당수익에 주가등락률이 더해져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지닌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요즘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미국 대선 및 중국의 정권 교체, 유럽의 경제 위기 등 높은 불확실성을 갖고 있어, 증시 분위기도 이에 따라 많이 바뀔 수 있다"며 "반면 우선주와 배당주 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성과를 보여주면서도 연말 짭짤한 배당 수익까지 노려볼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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