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행기, 남미 수출길 열려… KT-1 페루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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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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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RA, 페루와 2억달러 규모 KT-1 수출계약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KOTRA 방산물자교역센터는 7일 페루에서 페루 국방부와 약 2억달러 규모인 KT-1 20대 수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정부 간 거래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급자로서 계약에 참가한다.

페루 현지에서 열린 계약체결식에는 한국측을 대표해 KOTRA 오영호 사장, 방위사업청 노대래 청장, KAI 김홍경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페루측 인사로는 우말라 대통령, 오따롤라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KOTRA는 주로 전시회와 상담회 등 마케팅 지원을 통한 수출 지원을 담당해 왔으나, 이번 수출은 KOTRA가 KAI를 대신해 직접 페루 정부와 프로젝트의 계약 당사자로 서명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는 최근 국제 방산시장에서 페루 등의 구매 국가들이 방산물자의 투명한 거래, 기술이전 및 교육협력 등 수출국과의 협력증진을 이유로 정부간 거래를 선호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수출 계약은 페루 공군이 1980년대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노후 EMB-312 훈련기를 교체함에 따라 이뤄졌다. KOTRA는 사실상 브라질이 독점하고 있는 중남미 항공기 시장에 한국이 처음으로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중남미와 동남아 등 잠재 수요국에 대한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이번 KT-1 수출은 KOTRA가 페루의 대규모 국책사업에 참가해 최첨단 기술의 복합체인 항공기 수출의 중남미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페루간 기술이전·교육훈련·경제협력을 통해 양국 간의 관계가 보다 공고화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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