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충분히 예상됐던 정치공학적 술수”라며 “2, 3위 예비후보가 하나로 합치는 것만이 득표에 유리하고 대선에 유일한 승리의 방법이라는 궁지에 몰린 야권의 궁여지책”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미래를 위한 격렬한 토론과 이를 통해 국론을 결정하는 대선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할 때 이 같은 후보 결정의 방법과 과정이 대선의 본질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다”며 “이번 대선을 한낱 정치노름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양측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는 제1야당으로서 당당하게 정당정치의 정도를 지켜 무소속 후보를 압박하고 국민을 설득해 여야가 함께 정당정치로 대선을 치렀어야 한다“며 ”이제와 가치관 연대, 철학 공유를 이야기한다해도, 집권 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해도 과연 이것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세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만 집권초기에 다시 신당창당을 논하고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못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단일화 회동에 대해 ”예상한대로 야합의 발톱과 밀실 정략의 표출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국민 심판 받고 결과에 승복해야 민주주의가 가능한 것“이라며 ”무슨 수를 서서라도 승리하겠다는 것은 정치포기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확정된 후보가 정책을 설명하고 지도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단일화한다고 국민의 시선을 끌고 가는 것은 대선을 이벤트로 전락시켜 국민의 선택 오도하고 무시하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불과 얼마전까지 쇄신안을 두고 비판을 일삼다가 가치 철학 공유하겠다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배석자도 없이 밀실에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 은밀한 얘기가 오갔을 것을 추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꼬집었다.
유 최고위원은 ”(야권 단일화는)잘해야 권력 나눠먹기고 잘못하면 밀실야합의 효과 나올것“이라며 ”단일화의 끝이 어떻게 될 지 현명한 국민들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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