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T수출 145억불...3개월 연속 ↑

- 휴대폰, 반도체 호조...‘역대 최대 IT수출’ 달성

월별 수출액 추이

국가별 IT수출 현황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10월 IT수출이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수출은 145억5000만달러, 수입은 74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71억달러로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10.9%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휴대폰과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호조로 IT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수출실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재정난 등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IT분야가 여전히 수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IT흑자 규모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38억달러의 1.9배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메모리반도체는 부진했으나 휴대폰,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호조세를 보였다.

휴대폰의 경우 해외 생산 비중이 감소되고 스마트폰이 유럽 시장에서 2개월 연속 20억달러 수출을 유지하는 등 이번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로 올 들어 최대인 46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패널은 글로벌 가격 안정화, 중국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3.2% 증가한 30억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PC수요 부진 및 단가하락으로 전년동월 대비 11.8% 감소한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주변기기(3억달러) 및 모니터(1억3000만달러), 보조기억장치(1억1000만달러) 등도 세계 PC시장 둔화 및 정체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75억8000만달러, 14.8%↑), 아세안(16억2000만달러, 15.8%↑), 유럽연합(13억5000만달러, 7.8%↑), 일본(7억7000만달러, 16.1%↑)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반면, 미국(11억1000만달러, 30.2%↓)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