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선거인단 18명)는 버지니아와 플로리다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 때마다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오하이오주에서 표심 잡기는 유난히 힘들다. 인종과 직업이 다른 주에 비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일찍이 독일과 스위스 아일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정착한 곳으로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고 있다. 정치성향도 각양각색이다. 제조업과 금융, 바이오, 광업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해 있어 특정 산업을 지원하는 후보의 정책은 웬만해서는 먹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오하이오는 ‘미니(작은) 미국’으로 통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1900년 이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들 중 오하이오주를 갖지 못한 후보는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일까, 역대 대선 선거 운동 때마다 모든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 이곳을 최대의 격전지로 여기는 것이 어느새전통이 돼버렸다. 그리고 그 전통은 6일(현지시간) 대선에서도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선거 인단 18명을 가져가면서 승리를 확정 짓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사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는 오하이오주가 절실했다. 오하이오주를 갖지 못한 공화당 후보 역시 대통령에 당선된 역사가 없기 때문이다. 오하이오는 지난 대선(2008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오하이오주의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51% 대 48%로 롬니 후보를 앞설 것으로 일찍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출구조사는 어디까지 예측일뿐, 뚜껑은 열어봐야하는 법.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오바마는 롬니와 줄 곧 3%대 표 차이를 유지하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개표가 중후 반으로 갈수록 오마바가 뒷심을 잃었다. 50%로 득표율이 떨어지면서 롬니가 역전할 수 있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결국은 오바마를 선택했다. 개표를 시작한지 4시간이 될 무렵 CNN등 외신들은 오바마의 오하이오주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재선에 성공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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