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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세대와 히스패닉 등 소수계가 오바마 승리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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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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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가치 중시하는 신 세대 겨냥 적중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열린 대통련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앞으로 4년간 더 국정 운영을 수행하게 됐다.

예상을 뒤엎고 오바마 대통령은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무려 303명(마지막 검표가 진행중인 플로리다까지 하면 332명)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투표당일 유권자 물결이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공화당의 미트 롬니 캠프는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오바마의 승리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흔히 Y세대(Millenials)로 불리는 젊은층과 히스패닉으로 대표되는 소수계의 적극적인 지지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과감하게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2008년 이들의 무려 67%가 오바마에 표를 던져 앞으로 선거에서 그 이상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되기도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69%가 오바마를 지지한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밝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여름 어려서 미국에 입국해 불체자가 된 청년층에서 범죄 기록이 없는 사람에 한해 추방을 유예하는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백인 남성 지지층 등 일부 민주당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선거 승부의 열쇠를 쥐었다고 판단된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살 수 있는 매우 좋은 패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브스지는 7일 이에 대해 “Y세대나 히스패닉 등 소수계들은 시간이 갈수록 가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오바마의 재선 전략이 이를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캠프는 이같은 가치를 중시하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강하게 선거 드라이브를 걸어 Y세대의 표를 대거 모을 수 있다. CNN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이들 Y세대중 무려 60%가 오바마에 투표를 했으며 이들은 전체 투표자의 무려 19%나 이르렀다. 2008년 17%를 차지했던 이들의 비중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 주목할 일이다. 동성결혼, 낙태 등의 주요 사회 이슈에서도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강경해지는 롬니 보다는 오바마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고학력 미혼 여성을 포함한 여성표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영향력은 전체 유권자의 무려 40%나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이들의 표를 얻지 않고서는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고 포브스지는 지적했다.

이들이 오바마를 지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도 작용했다고 포브스지는 봤다. 오바마는 재선을 위해서는 지난 4년간 개선된 경제 환경 등 긍정적인 요인을 강조할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최근 미국 경제는 여러 통계를 볼 때 좋아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롬니 캠프는 부정적인 전략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이들 젊은층들의 마음을 살 수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롬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백인 남성 유권자의 60%의 표를 얻고서도 오바마에게는 경쟁이 되지 않은 득표를 한 것을 보면, Y세대와 소수계의 표심이 앞으로의 선거에서 점점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고 포브스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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