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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차전국대표대회> 상무위원 윤곽 차츰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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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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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8일 개막하면서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구성할 상무위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당대회에 선출되는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360여명은 당 대회 폐막 다음날인 15일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열어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임한다.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은 7명이 선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서기 자리를 예약해 놓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의 상무위원 연임은 확정적이다.

시진핑은 공산당 초기 서북방면군을 이끌었던 혁명원로 시중쉰(習仲勳)의 아들로 대표적인 태자당 인사다. 푸젠(福建)성, 저장(浙江)성에서 오랜시간 근무하며 연안지역의 개혁개방을 진두지휘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지난 2007년 열린 17기1중전회에서 서열6위의 상무위원에 진입하며 차기 총서기를 예약했다.

리커창은 후진타오(胡錦濤)주석과 같은 안후이(安徽)성 출신으로 베이징대를 졸업한 이후 1984년 공청단 중앙서기처에서 후 주석과 함께 근무하면서 공청단파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다. 허난(河南)성과 랴오닝(遼寧)성에서 근무하면서 빈민가 주택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후주석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차기 총서기직을 노렸었던 리커창은 17기1중전회에서 서열7위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리며 차기 총리로 만족해야 했다.

또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장더장(張德江) 충칭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 서기,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선전부장의 상무위원 진입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운용 실력이 뛰어난 왕치산 부총리는 당초 국무원 상무부총리 역할로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강단있는 성격으로 인해 리커창 차기 총리와의 불화가 우려된 탓에 다른 직책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이나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유력하다.

장더장 충칭 서기는 장쩌민 전 주석과 긴밀한 사이로, 대표적인 상하이방 멤버다. 이덕수(조선족) 전 옌볜자치주 주석이 정치적인 스승이며, 김일성대학에서 유학해 한국어에 능통하다. 부드러운 인상에 노래실력이 빼어나다. 광둥성 서기와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다. 장더장 역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정협주석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진다.

장가오리 톈진시 서기는 선전(深圳)시 서기, 산둥(山東)성 서기를 역임했으며 행정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장가오리는 국영석유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석유방 인물로 분류되며 쩡칭훙 전 부주석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차기 국무원 상무부총리가 유력하다.

류윈산 중앙선전부장은 선전계통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공청단파로 분류된다. 공청단 경력은 약하지만 후진타오 주석과 긴밀한 사이인 톈충밍(田聰明) 전 신화사 사장이 류윈산의 정치이력을 이끌어왔다는 면에서 공청단파로 평가된다. 중국공산당 입장에서는 사회안정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지만, 서방세계로부터는 언론통제 최정점에 위치한 인물이라는 악평을 받고 있다. 국가부주석 또는 기율위원회 서기로의 승진이 기대되고 있다.

나머지 상무위원 티켓 한장을 놓고 위정성(兪正聲) 상하이(上海) 서기,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중앙조직부장, 왕양(王洋) 광둥성 서기가 경합하고 있다. 왕양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데다가 정치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사실이 당 원로들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민주화 확대는 아직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공산당의 입장인 만큼 왕양의 주장은 급진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상무위원 진입에 실패했으며, 국무원 부총리로의 이동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위정성과 리위안차오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리위안차오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리위안차오가 위정성을 꺾고 상무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보쉰은 리위안차오가 국가부주석에 내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베이징 공산당 관계자는 리위안차오가 기율위서기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리위안차오는 공청단파 정치인으로 1984년부터 후진타오, 리커창과 함께 공청단 중앙에서 근무했다. 이후 문화부 부부장으로 일했으며 난징(南京)시 서기, 장쑤(江蘇)성 서기를 거쳐 2007년 당 중앙조직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위정성 당서기는 공산혁명 원로이며 마오쩌둥(毛澤東)의 네번째 부인이었던 장칭(江青)의 젊은시절 연인이었던 황징(兪啓威) 전 톈진시 서기의 아들로 대표적인 태자당 정치인이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형인 위창성이 국가안전부에서 근무하는 도중에 미국에 망명한 사건이 경력에 하자로 작용했다. 또한 수뢰혐의로 실각한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과의 연루설이 돌기도 했었다.

이 밖에도 차차기 총서기 후보 중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 당서기는 광둥성 서기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정치국위원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공산당 내부 소식통의 전언이다. 또한 차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서기는 충칭(重慶)시 서기로 전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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