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체감난이도 높았다… 수리·외국어 어려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1-08 20: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올해 수학능력시험은 출제위원회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가 어려움에 따라 지난해보다 변별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리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는 평가원의 발표가 있었으나, ‘가’형, ‘나’형 모두 지난 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쉬운 수능을 기대했던 수험생들은 혼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교육평가원에서 발표한 EBS 연계율은 70%이지만, 수리 영역의 특성상 직접 연계된 문항이 적어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험생들도 수리 영역이 대부분 지난해 수능보다 문제가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리 가형을 본 이과 수험생들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험을 본 한 재수생은 “지난해 수능은 물론 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려운 것 같다. 뒷부분이 어려워 검토할 시간도 부족했다”며 "많은 수험생들이 대부분 뒷부분 문제를 찍거나 손도 못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지난 해 수능과 비교하여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라던 수리영역이 예상과 달리 까다롭게 출제됐다”며,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이 수리영역에서 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수리 ‘가’형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지만 최고난도 문항이 줄어 1등급 컷과 만점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리 ‘나’형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워 만점자수는 줄고 1등급컷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형은 만점자 0.5%내외, ‘나’형은 만점자 0.8%내외 정도로 1%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가 2.67%나 나와 지나치게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던 외국어영역의 경우,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도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며 어느정도 변별력을 갖추는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김모(19)군은 “오늘 본 영역 가운데 외국어 영역이 가장 어려웠다”며 “특히 빈칸 추론 문제가 어려웠는데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보다도 난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오창민 동일여고 교사는 “27번 등 빈칸 채우기 문제는 지문 주제가 어려워 중상위권 학생까지는 어렵게 느낄 수 있다”며 “최상위권은 소화할 만한 수준이라 만점자는 1% 에 근접하게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도 “이번 수능은 EBS 교재를 그대로 출제한 비중이 줄어 난이도가 좀더 높아졌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