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터 통신 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18차 당대회를 맞이해 중국 본토 정부 관료들, 사업가, 학생들이 중국 내 민감한 이슈에 관한 책들을 읽기 위해 홍콩 시내 서점가로 몰려들고 있다.
홍콩의 번화가 코즈웨이베이 쇼핑센터에서 북카페를 운영하는 탕 파울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입구에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를 걸어놓고 중국어로 ‘禁書(금서)’라고 눈에 띄게 간판을 걸어놓았다.
탕은 “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의 ‘펠로컴피티터(동반 경기자)’ 중 누가 잘나가고 누가 못나가고 누가 곤경에 처했는지 등을 알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된 정치 서적 판매량이 지난 1년 간 30% 급증했다”며 손님 대부분이 중국 내 첩보기관 관료들로 이들은 수백 달러씩을 주고 정치 서적을 싹쓸이 해간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가들은 중국 리더십 교체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알기 위해 이러한 정치 관련 민감한 서적들을 사간다고 탕은 전했다.
특히 18차 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교체되면서 량젠(梁檢)의‘시진핑 신전기(원제:習近平新傳)', 미국 망명 중국인 작가 위제(餘杰)의 ‘중국 최고의 영화배우 원자바오(원제:中國影帝溫家寶)' 등 최고 지도부 관련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홍콩 도심의 또 다른 서점인 베스트 리딩 서점에도 정치관련 금서들이 서점 책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상점 매니저는 지난 1년 간 서적 판매량이 50%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금서를 중국 본토로 반입하다가 해관에 걸려 압수당하는 경우도 많다.
홍콩에서 근무하며 자주 금서를 중국 본토로 반입해 간다는 중국인 장첸예는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 관련 책을 지난 3월에 중국 본토로 반입하다가 해관에 걸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18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민감한 이때에 중국 내 금서를 들여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한 중국인은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누리꾼들이 책 커버를 바꿔치기 해서 반입하는 등 중국 대륙으로 금서를 밀반입하는 팁을 서로 주고받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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