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처럼 경제·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값은 상승하고 투자자들은 금을 대거 확보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8일(현지시간) 전일보다 12달러 오른 온스당 172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재정절벽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재정절벽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되면서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이다. 금융시장 내 확산된 경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인 금으로 유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2월에 종료되는 장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 금값을 부추겼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돈을 많이 찍어내고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 상승세는 더욱 커진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헤지성 매입세를 자극해 금가격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결정이 지연되면서 그리스 리스크가 다시 확대해 금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FT는 재정 불확실성과 함께 중동 등 국제적 분쟁이 커지면서 금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금 매도를 중단하며 금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 경제를 경착륙에 빠지게 할 변수인 티핑포인트가 많은 점도 금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티핑포인트는 균형을 깨고 한순간 전파되는 극적인 순간에 이르는 것으로 우려가 발생되면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미국 대선 전부터 선제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졌다. 또한 매년 늘어난 미국의 재정적자도 티핑포인트에 이르렀다고 FT는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변수로 인해 우려가 큰 투자자들은 40%를 현금으로, 15%는 금, 20%는 채권, 25%는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를 권고했다. 모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30%를 현금, 10%를 금, 60%를 주식으로 구성하라고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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