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김종인 ‘경제민주화 갈등’ 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1-11 17: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朴 “일관된 입장” vs 金 ‘업무 보이콧’

아주경제 김봉철·박재홍 기자=경제민주화 추진을 둘러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공약 중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 ‘신규 기업’으로 한정지으면서다.

김 위원장은 11일 박 후보가 직접 주재한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도 불참하며 또 다시 ‘업무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 발언에서 “신규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금지한다, 기존의 출자는 그냥 둔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라며 “기존의 순환출자는 당시 합법적으로 다 허용됐던 것이기 때문에 소급 적용의 문제도 있고, 경제 위기 시대에 기존의 순환출자 고리를 전부 끊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 보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쓰는 것이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에게 전달 안 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저는 순환출자 관련해서는 후보 경선에서 후보가 된 후에도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일관된 입장을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8일 경제5단체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고리를 끊기 위해 대규모 비용을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존 순환출자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 자율에 맡기고, 앞으로는 순환출자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유약해지지 않나 생각이 든다. 주변에 재계와 연관된 사람이 많으니까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로비도 있고 하니까…”라며 ‘로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해 “그것은 결과로 보면 된다. 충분히 서로 간에 얘기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조만간 김 위원장과 만나 해법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박 후보와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본 바 없다”고 말한 것을 뒤집어보면 ‘박 후보와 만나 본격 논의하고 싶다’는 메시지로도 읽히는 부분이 있다는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