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HSBC가 발표한 10월 중국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개선됐고, 10월 수출 증가율이 4개월만에 두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중국 거시 지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 석유화학 시황이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최근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응주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2% 감소한 153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제품 중에서 EG(에틸렌글리콜) 스프레드는 유지되고 있으나 BD(합성고무 원료), PE/PP(범용 합성수지) 등의 스프레드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부담이다”이라며 “케이피케미칼 등 자회사들의 실적도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피케미칼의 경우 원료(MX) 가격 강세의 여파가 부담이고, Ttian의경우 전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이익(재고손실 환입 350억원)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연말로 갈수록 석유화학 경기도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 등으로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고 연말부터는 춘절 연휴를 대비해 재고 확충 수요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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