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7~9월(회계연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율로는 3.5% 감소한 것으로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내수부진과 수출감소가 마이너스 성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개인소비가 0.5%, 수출이 5%, 설비투자는 3.2% 각각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내각부는 일본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5월 이후 16개월 만에 다시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발생한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와 이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서 공공투자가 4% 증가했으나 경기후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전망도 부정적이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회복의 신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 역시 느리기 때문이다. 중국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분쟁도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일본 경제가 올해 2.2%, 내년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0.2%포인트와 0.3%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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