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한파 수혜주로는 난방용 전력소비 증가에 따른 발전주, 방한복 수요 확대로 인한 섬유·의류주가 꼽힌다. 상수도 동파와 실내 스포츠 관련 종목도 겨울철에 관심을 둬야 할 주요 종목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2월은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때가 있고, 내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추위가 절정에 달해 전력수요 예상치도 7913만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력공급은 8152만 ㎾에 불과해 예비 전력이 239만 ㎾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재 영광 원자력발전소 3·5·6호기가 고장과 정비 등의 이유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 올 경울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난이 심해지만 LNG복합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 주가도 반사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겨울철 전력 공급 부족으로 SK와 GS는 각각 LNG발전, 민자발전 관련 가치가 부각되고, 지역난방공사는 전기 부문의 성장성이 돋보일 것"이라며 "LNG복합화력발전소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전했다.
올해 내내 경기 불황과 불규칙한 날씨로 인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섬유·의류 업종도 대표적인 한파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겨울철 평균기온이 크게 떨어진 지난 2009년 말과 2011년 초, 2010년 말과 2011년 초, 겨울의 섬유·의류 업종의 매출 증감률이 과거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2011년 겨울에는 방한 의류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와 스포츠 신발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영원무역, 카이아크만 등 4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비스타, 내외 등 봉제 의복을 제조 및 판매하는 쌍방울, 종합 내의류 전문기업인 BYC 등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예년보다 추운 날씨, 기저효과, 사이클 상 겨울의류 구매 타이밍, 예상치 못한 빠른 소비 회복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오랜 기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 오고 있는 백화점, 내수 의류 업체들의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 의류업체들의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이익률 저하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골프존과 강원랜드 등의 실내 오락과 삼립식품 등의 겨울철 식품 종목도 한파 수혜주로 분류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