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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저축銀 연계영업 시동…업계 신동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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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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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KB금융지주의 저축은행이 국민은행과 연계상품을 출시하면서 같은 계열 은행과 저축은행 간 연계영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 및 하나 계열 저축은행도 시중은행과 연계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당초 우려와 같이 연계영업이 같은 금융지주 계열에 한정돼 있어 저축은행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최저 연 6%대 연계영업 신용대출 상품인 ‘KB원스탑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KB저축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업무위수탁관련 계약서를 제출해 사전신고를 완료했고, KB국민은행은 겸영업무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심사가 완료된 후 본격적인 영업은 내달 중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 개발은 모두 완료됐지만, 은행과 저축은행이 같은 계열이라고 해도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각각 승인을 거쳐야 한다”며 “승인이 나는 데로 본격적인 테스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도 하나저축은행과의 연계영업을 위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서울, 경기, 인천지점은 저축은행 판매 창구를 확대할 계획이며, 추후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과의 연계영업도 고려중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연계대출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계대출시스템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상품 출시 작업도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인수로 연계영업 계약 체결이 지연됐지만, 현재 우리은행과 저축은행 간의 업무수탁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연계대출상품도 애초 시스템을 구축할 때 큰 틀은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일부분만 손을 보면 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연계영업을 위해 신한저축은행 안에 전산화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대출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고객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연계된 저축은행의 상품을 대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연계영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현재까지 금융지주 계열의 저축은행들로 한정돼 있고, 저축은행 업계의 대출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연계영업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사가 타 저축은행들과 계약을 맺는다 해도 당연히 계열 저축은행 상품을 밀어주지 않겠냐”며 “게다가 대출 꺼리가 없는 업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계영업만으로는 예대마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지주 계열이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이 될 것 같다”며 “물론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영업을 시작하고 정교화 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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