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파워텍 정명철 부사장을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일부 부품 계열사와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 신임 사장은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자동차 통합부품개발실장 이사,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공장 구매담당 상무 및 법인장 전무·부사장, 현대파워텍 대표 부사장 등을 지냈다.
해외 생산법인에서는 임영득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부사장이 현대파워텍 대표로 이동한다. 천귀일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 부사장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또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났다.
하지만 이들의 이동 뒤에 품질본부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난 신 법인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룹 내 최고의 자동차 품질 전문가다. 그는 품질본부 출범 때부터 합류해 품질사업부장과 기아차 품질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현대와 기아차의 품질을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근 현대·기아차 미국 연비 과장표시 논란과 관련한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연비 오류 사태가 난 이후 현대차 그룹 내에서 누군가는 자리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여온 것이 사실이다. 신 법인장에 이어 품질본부장 자리에는 오병수 전자품질사업부장(전무)이 대신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연구개발(R&D)본부를 개편했다. 당시 권문식 현대케피코 사장을 새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해진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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