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3퍼트 막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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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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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꼿꼿이 선 후 거리 맞추는 데 집중해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퍼들이 스코어를 잃는 경우 중 하나가 10m이상의 롱퍼트다. 첫 퍼트를 홀주변 90㎝안에만 갖다놓으면 2퍼트로 홀아웃할 수 있을 터인데 그렇지 못하고 3퍼트, 심지어 4퍼트로 홀아웃하는 것을 흔히 본다.

3∼4퍼트는 스코어를 망치는 것은 물론 기분도 잡쳐버려 다음홀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벤 크렌쇼, 로렌 로버츠와 더불어 ‘퍼트 고수 3인방’으로 불리는 브래드 팩슨(미국)은 “롱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조절이다”라고 주장한다. 먼 거리에서 3퍼트를 막는 길을 알아본다.

▲셋업 때 좀더 꼿꼿이 선다= 1∼2m거리의 쇼트퍼트 때보다 몸(상체·눈)을 더 세우라는 말이다. 몸을 꼿꼿이 할수록 퍼트라인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수월해져 롱퍼트에 필요한 크고 유연한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 쇼트퍼트 때처럼 ‘스트로크 메커니즘’을 위한 경직된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세게 치려는 나머지 그립을 너무 강하게 잡는 것도 금물이다. 체중은 칩샷을 할 때처럼 왼발쪽에 더 많이 두는 것이 좋다.

▲스피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아마추어들은 롱퍼트 때도 퍼트라인 좌우의 경사를 살피는데 주력한다. 그러나 롱퍼트 때 볼이 홀 좌우로 2m이상 벗어나는 일은 드물지만, 전후로 2m이상 차이나는 일은 흔하다. 먼 거리 퍼트에서는 ‘브레이크’(방향)보다 ‘스피드’(거리)가 생명이라는 뜻이다. 롱퍼트에서 스피드는 그린 빠르기 및 경사, 잔디 결, 주위의 지형 등에도 영향을 받지만, 골퍼의 감각에 크게 좌우된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타이거 우즈는 오르막이나 내리막 롱퍼트의 경우 총 거리를 반으로 나눈뒤 그 중간지점까지 적절한 세기로 볼을 보내는데 주력한다고 한다.

▲거리조절을 위해 ‘미니 스윙’을 원용한다= 먼 거리에서 3퍼트는 홀을 지나치기보다는 홀에 못미치게 쳐서 나오는 수가 많다. 이는 쇼트퍼트 때의 스트로크 타법으로 치기 때문이다. 롱퍼트는 스윙이 부드러워야 하지만, 스윙 길이도 커야 한다. 그러려면 짧은 칩샷을 할 때의 백스윙을 원용하는 것이 좋다. 퍼터를 들었지만 ‘풀스윙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목도 꺾어주고 무릎· 발 위주로 약간의 체중이동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롱퍼트에서는 볼이 홀을 지나치게 치는 것보다는 홀주변 일정구역(반경 90㎝내)에 멈추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긴 거리일수록 볼을 퍼터에 정확히 맞혀야 한다= 퍼터헤드의 ‘스윗 스폿’에 볼을 맞히라는 뜻. 우즈는 “아주 먼 거리 퍼트에서는 볼이 스윗 스폿을 0.5인치만 비켜맞아도 거리는 3m가 짧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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