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차 전국대표대회> 中 웨이보, 차기 지도부 탄생에 '열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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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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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가 일주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14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도 향후 중국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차기 지도부 인선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18차 당대회 미디어센터가 13일 중국 시진핑(習近平)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의 새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1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낮 12시)께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대면식’을 갖는다고 보도한 이후 누가 과연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낼 지에 대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누리꾼의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十八大(18차 당대회)','政治局(정치국)', '常委(상무위원)' 등 18차 당대회와 관련된 민감한 단어를 사용하면 당국의 검열에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은 '라오반(老板·사장님)', '스바다(斯巴達·18차 당대회 지칭 은어)', '다거(大哥·형님)', '둥스후이(董事會 ·이사회)' 등과 같은 다른 단어로 대체해 적극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 지도부에 대한 바람을 적은 글이 상당수다. “새 지도부가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제발 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구호로만 그치지 않길 바란다”는 말에서부터 “빈부격차가 너무 크다. 새 제도를 내놓지 않으면 저소득층만 너무 불공평해 사회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등 각종 정치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또 누리꾼들은“’블랙박스’처럼 폐쇄적인 중국식 권력교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내일 모레 새 지도부가 등장하는 데 아직도 누가 주인이 될지를 모르다니 이걸 좋아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라며 중국식 밀실정치를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항상 똑같은 방식의 중국 권력교체 방식에 대해 “5년마다 똑 같은 레퍼토리의 진부한 50~60년대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다만 등장인물이 다를 뿐이다”며 “누구는 연속 출연하고 누구는 새롭게 얼굴을 내비치는 신인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새 지도부의 등장을 ‘신인 남성아이돌 그룹이 탄생한다’,‘헤이방(黑幫·조직폭력배) 두목들이 단체로 등장한다’라며 풍자하는 글들도 웨이보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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