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들어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크게 늘면서 공실(빈 사무실)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입지는 물론이고 배후 수요와 교통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투자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정적인 임대 수요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역 주변은 삼성타운을 비롯해 다수의 기업과 세무서ㆍ세무사 사무실, 편입학원ㆍ로스쿨학원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그만큼 직장인과 전문직, 학원생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는 얘기다. 임차 수요가 많으면 공실률(빈사무실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강남역 인근에서 분양한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최고 51.3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기 계약률도 꽤 높은 편이었다.
이 오피스텔은 총 728실 규모로, 지상 4층~19층에는 전용면적 20~29㎡ 소형 오피스텔이, 지하 2층~지상 3층에는 상가가 들어선다.
현재 회사 보유분 등 일부 잔여 물량이 선착순으로 분양 중이다. 중도금 50%에 대해 무이자 융자 지원된다.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역세권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가 높아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시간을 두고 자산가치 상승 등을 고려한다면 역 주변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분양가 저렴한 강남 보금자리지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은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강남 오피스타운의 배후 수요 단지로 손꼽힌다. 수서역 업무벤처단지·문정동 법조타운·가락시장·가든파이브 등의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강남 보금자리지구의 가장 큰 매력은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싸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강남 보금자리지구에서 선보인 '강남 더샵 라르고'(전용 18~36㎡458실)도 평균 13.8대 1의 경쟁률로 조기 청약 마감됐다. 초기 계약률도 85% 선으로 높았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임차 수요가 많고 분양가도 싼 서울 구로 및 강북권 단지들도 주목할 만하다.
구로 일대는 구로ㆍ가산 디지털단지의 정보기술(IT), 의류 관련 종사자들로 넘쳐난다. 또 인천과 경기 부천, 수원 등 수도권으로 접근하기도 쉬워 임대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신세계건설은 구로구 구로동에서 '대림역 로제리움2차' 도시형생활주택 141가구와 오피스텔 231실을 분양 중이다. 전용 20㎡ 이하 소형으로 이뤄졌다. 지하철 2ㆍ7호선 대림역 역세권 단지다.
오류동에서는 현대BS&C가 '현대썬앤빌구로' 도시형생활주택 200가구(전용 14~17㎡)와 오피스텔 125실(16~20㎡)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강북권에서는 입지가 양호한 역세권 단지들이 많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강북구 미아동에서 '수유역 푸르지오 시티' 도시형생활주택 298가구와 오피스텔 216실을 분양 중이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TRG리츠가 광진구 화양동에 분양 중인 '광진 트라이곤 시티'(도시형 296가구, 오피스텔 42실)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과 가깝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중대형보다는 소형이 임대하기 쉽고 팔기도 쉽다"며 "값이 싼 저층이 구입 비용 대비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굳이 로열층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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