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남북문제·정치개혁 등 5대 국정 현안에 대한 여·야·정 국정협의회 상설화, 국무총리의 장관 인사제청권 및 해임건의권 보장, 대통령의 권력형 인사개입 불용인 등에도 합의했다.
또한 대검 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골자로 한 권력기관 권력남용 금지 방안과 국회의원 영리목적 겸직 금지·의원 연금 폐지·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비심의회' 설치 등 국회의원 기득권 축소로 추진키로 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하고 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은 19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선언문은 △새로운 리더십과 국정운영 방식으로 소통과 협치(協治)의 시대를 열겠다 △철저한 정치혁신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생산적 정치,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 △과감한 정당혁신으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를 이뤄 함께 대한민국의 새시대를 열겠다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작성됐다.
정당혁신 방안으로는 중앙당 권한 및 기구 축소, 강제당론 지양, 정당국고보조금 축소,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 및 공천권 국민에게 이양 등이 포함됐고, 대통령 권한 축소 방안에는 국회 인사청문회 판단 존중, 부정부패·비리 전력자 고위직 임용 금지, 사면권 남용 제한 등이 담겼다.
두 후보는 또 상시 국정감사 제도 조기 정착, 상임위 의결을 통한 국정조사 및 감사원 감사청구 가능, 회계감사처 설치 등을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 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지난 6일 첫 단일화 회동 때와 마찬가지로 배석자 없이 두 후보만 참석했으며, 30분가량 진행됐다.
문 후보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이렇게 마주앉게 돼서 다행스럽다"며 "실무 협상도 빨리 제대로 해서 국민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