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된 민중화가 홍성담씨의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의 그림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그림은 박근혜 대선후보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아이를 출산하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유신 40주년을 맞아 평화박물관에서 기획한 ‘유신의 초상’이라는 전시에 소개돼 새누리당 측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권 실장은 “여성은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있다”며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까지 비하혀면서 대선을 불과 30일 앞두고 이 같은 그림을 내 놓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술이 정치적 목적의 선동 도구로 사용된다면 그는 예술의 목적을 벗어난 것”이라며 “이는 과거 나치 시대의 괘벨스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그림과 관련해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 예술이 동원된다면 이러한 예술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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