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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금융시장 67조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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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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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전세계 그림자 금융시장(shadow banking)규모가 67조달러(약 7경282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자 금융시장이란 고수익을 목적으로 전형적인 은행의 기능을 넘어선 구조적 채권매매를 통해 새로운 유동성을 창출하는 금융시장 시스템을 말한다. 그림자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금융사로는 증권사 및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리먼브라더스, 베이스턴트 등이 있으며 금융상품으로는 머니마켓펀드, 헤지펀드, 환매조건부채권, 부외거래 투자 등이 있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 주범인 그림자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해 67조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6조달러나 많다.

2002~2011년 사이 그림자 금융시장에 투입된 자금은 무려 41조달러나 증가했다. 2005년까지 시장 전체 44%를 차지하던 미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35%로 떨어졌고 이들 대부분이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가 붕괴된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높은 리스크를 부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대출을 허용하는 서비스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국의 건전성 규제와 감시가 자유로운 그림자 금융시장을 선택하면서 시장의 몸집이 더 커지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FSB는 이처럼 커져버린 전세계 그림자 금융시장은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시장 유동성이 취약할 경우 시장 전체가 받는 충격은 크게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FSB는 적절한 감시와 규제 안을 통해 그림자 금융시장에 축적된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역내 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당장 내년부터 그림자 금융시장의 머니 마켓펀드를 상대로 한 규제를 먼저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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