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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자바오 퇴임 후 댐 건설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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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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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은퇴를 계기로 중국 수력발전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원 총리는 그 동안 생태계 파괴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댐 건설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내년 3월 퇴임을 앞둔 원자바오 총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수력발전 사업이 다시 재개되고 있는 것.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공룡기업인 화넝(華能)그룹은 실제로 국무원의 승인도 받기 전에 윈난(云南)성 메콩강 유역에 1.9GW 규모의 댐을 건설 중이다. 해당 사업은 이미 40% 진행된 상태라고 환경운동가들은 지적했다. 화넝그룹은 새 지도부만 교체되면 해당 수력발전 사업을 허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에서도 점차 수력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12차5개년 규획에 따르면 2011~2015년 중국은 총 160G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10월 중국 당국은 에너지 백서를 발표해 수력발전이 친환경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것을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용량을 1500GW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1500GW는 현재 러시아와 인도의 전력발전 용량을 합친 수준으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지난 해 중국 에너지 발전용량은 1060GW에 불과한 상황.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중국 내 수력발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중국 내 개발사업의 최종 승인권을 쥐고 있는 국무원의 수장 원자바오 총리는 그 동안 중국 내 댐 건설사업에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장보팅(張博庭) 중국 수력발전공정학회 부비서장에 따르면 실제로 원자바오 총리 재임기간엔 대다수 수력발전 사업이 보류됐으며, 전체 사업 중 겨우 3분의 1정도 만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원 총리가 지난 2009년 환경보호를 이유로 제동을 건 윈난성 누강 유역의 대규모 댐건설사업은 아직까지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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