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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 유통업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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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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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중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분주해졌다. 업계에서 큰 손으로 부상한 요우커들이 불황 속 구세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은 2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보다 30%나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한해 방문객이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팝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불며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며 "국내를 찾는 관광객 증가로 쇼핑, 여행 등의 분야에서 연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국내 유통업체에 유일한 위안거리다. 최근 몇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유통업체들에 큰손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한국 방문객 1위 국가에도 올랐다.

지난 중국 국경절 기간에 중국인들은 12만5000명이 한국을 찾아, 2700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에 중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137%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압구정본점 기준 같은 기간 260%나 중국인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중국 소비자 매출이 115%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각 유통업체들은 중국인 관광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신관 1층 정문에서 중국어 통역 데스크를 운영, 중국인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각 브랜드 매장에서 외국인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간단한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춘절, 국경절 등 중국 연휴 기간에는 중국어 통역 아르바이트를 배치해 통역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안화에 대한 환전 서비스를 비롯해 현지 통화 결제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자국통화 결제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달러·엔·유로에 적용하던 것을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11개국 통화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2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에게 5%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은 중국인 통역 안내 서비스를 제공, 브랜드별 위치를 비롯해 주변 명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위안화 결제를 시작, 현재 모든 점포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결제를 비롯해 달러·엔·유로·위안 등 4개 통화 환전도 가능하다. 이외에 본점에서는 중국어 가이드를 채용해, 중국인 방문객들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 급증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면서 외국인 전용 유사 면세점들도 속속 생기고 있다.

현재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남동, 서교동 일대 40여개 외국인 전용 유사 면세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지어지는 곳도 2~3곳에 달했다. 이들 유사 면세점들은 여행사와 연계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이미 국내 소비자들 못지 않게 유통업체들에는 중요한 손님"이라며 "점점 증가하는 중국인 쇼핑객을 맞이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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