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78년부터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이뤄진 아프리카 전반의 현지화 전략은 중동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갖게 했다”며 “현지화 전략의 효과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우디 사례가 입증했듯 시간이 필요하나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78년 설립된 ‘나이지라아 대우’법인 6781명의 인력 중 90%를 현지인으로 채용, 자국 내 생산 의무 조항이 강한 아프리카 내 다수의 제조 yard를 건설해 보유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적극 힘써왔다.
이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선진국의 식량 원조로 아프리카 물가가 안정돼 산업화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고 당사는 지역적 강점을 기반으로 IOC로부터 업스트림과 발전 플랜트를 가장 많이 수주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올해 해외수주 6조원 달성, 내년 순이익 74% 증가가 예상된다”며 “헤비급으로 급성장한 주요인은 최근 사우디 ‘지잔’ 정유에서 일본 JGC와 조인트벤처로 수주한 사례와 같은 역발상 전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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