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비롯해 많은 후보들이 대권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하나같이 기성정치를 깨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누구 하나 기존 기성정치의 틀을 속 시원하게 타파하는 이는 없어 보인다.
기존 정치의 틀에 박혀 조직 부족을 탓하고 상하의 수직적 조직관계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모바일 인기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를 개발한 넥스트 플로어는 5인 개발사다.
5인 개발사이지만 이들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드래곤플라이트'는 다운로드 1400만건을 넘어서며 하루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원조 모바일 국민 게임인 애니팡의 일일 매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이들 앞에서 조직 부족을 탓하는 후보는 제 자신의 역량 부족을 먼저 탓해야 할 것이다.
게임업체 대표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가 대표이기에 앞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민 넥슨 대표, 남궁훈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모두 마찬가지다.
이들은 회사 대표로서 게임 서비스를 통한 매출, 시장점유율 상승 등도 고려하지만 유저의 즐거움을 가장 먼저 앞세운다.
그것이 바로 게임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유저라는 인식이 먼저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대선후보들 중에는 과연 스스로가 유권자라고 생각하는 이가 몇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정치의 본질을 권력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우리 정치판에는 너무 많다.
소속 당의 재집권이나 정권교체 여부를 떠나 유권자의 심정을 먼저 헤아리는 대선후보라면 국민은 기꺼이 그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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