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149개 투자자문사는 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회사는 104개사로 비율로 환산하면 약 70%다. 전년 142개 투자자문사가 13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209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수익 악화는 지난해 상반기 1226억원이었던 수수료 수익이 올해 상반기 484억원으로 742억원 급감한 영향이 컸다.
또 지난해 11월 코스모투자자문사와 올해 9월 브레인투자자문사가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이들이 벌어들이 순익이 반영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이 두 회사가 벌어 들인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6억원이다.
같은 기간 149개 투자자문사의 영업수익은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수익 2126억원 보다 890억원(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 비용은 1293억원으로 546억원(30%) 줄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큰 회사는 케이원으로 52억원을 벌었다. 이어 브이아이피(38억원), 바로(25억원), 도미누스(22억원), 프랜드(1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9월말 149개 투자자문사의 계약고는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27조5000억원 보다 8조원(29%)이 줄었다. 원인은 자문형 랩이 2조7000억원 줄었고 브레인과 코스모가 운용사로 전환해 계약고가 7조5000억원 이탈했기 때문이다. 현재 계약고 1조원 이상 자문사는 케이원, 코리안리, 가울, 한가람, 모닝스타 등 5개사다.
실적과 달리 재무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9월말 이들 투자자문사의 총 자산은 6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7277억원 보다 979억원이 감소했다.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브레인과 코스모의 자산규모 1087억원에 달했다.
단, 같은 기간 총 부채는 612억원으로 272억원이 감소했다. 차입부채는 85억원 증가했지만 미지급법인세, 선수금 등 단기성 부채가 357억원 급감했다. 자기자본은 5685억원으로 708억원 줄었다.
한편, 금감원은 부실 투자자문사를 적극적으로 퇴출시키기 위해 관련 계획을 마련해 내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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